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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퀴어축제 무엇이 문제인가?
    카테고리 없음 2023. 6. 18. 21:57

                      (대구시 퀴어축제 현장에서 대구시 공무원과 경찰이 축제를 놓고 대치하는 초유의 현상이 일어난 장면)    

     

     

    1. 두 공권력이 부딪히는 초유의 사태

    6월 17일 대구 중앙로에서 진행된 대구퀴어문화축제 대응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대구경찰의 갈등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당초에는 동성애자들인 성소수자들과 이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시민단체 간 충돌을 우려했는데 뜻밖에도  도화선은 지자체와 경찰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입니다.

     

      대구시는 축제의 주최측이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았으므로 집회는 불법이라 하고, 경찰은 집회는 도로점용 허가가 필요하지 않으며, 설령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야 할 사항이라 하더라도 행정대집행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어서 공권력으로 행정대집행 명목으로 집회를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대구시 퀴어 축제는 올해 15회 개최이며 14회까지는 큰 문제없이 개최되었습니다.

     

    한편 서울시에서도 24회 퀴어 축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6월22일~7월9일)

    그러나 서울시는 공식적으로 퀴어 축제에서 도로점용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어 놓았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절차적 흠결여부나 법해석의 문제 이전에 이러한 축제를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며, 이번 대구시 퀴어 축제의 경우에는 그것이 극명하게 표출되었다는 점에서 그 근본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2. 퀴어 축제를 바라보는 두 입장

     

    퀴어 축제를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행사를 지지합니다
    .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동성애 자체를 반대하거나 행사 내용 중 과도한 노출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비판합니다. 또한 축제 현장에서 판매되는 외설적인 물품, 특히 남녀 생식기의 모양을 본뜬 성인 물품들이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
    한국리서치 정기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 (52%)은 퀴어 축제 개최를 반대했습니다. 찬성하는 응답은 23%에 그쳤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25%였습니다. 남성, 50세 이상, 보수층, 자녀 있고, 성소수자 지인 없는 집단에서 개최를 반대했습니다 
    서울광장 맞은편에서는 보수·종교 단체들을 중심으로 퀴어 축제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집회에는 약 1만5000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3.  퀴어 축제의 의미와 태동

    퀴어(queer)는 원래 ‘이상한’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지만 성소수자들이 스스로를 가리키는 말로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상한이라는 뜻을 가진 퀴어(queer)는 처음에는 동성애자를 비하하거나 경멸할 때 쓰이던 단어였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동성애자 인권운동이 전개되면서, 
    본래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의미는 사라지게 되었고 이후 퀴어는 동성애자는 물론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로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
    LGBTQ처럼 성소수자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입니다 

     

    퀴어문화축제가 처음 열린 곳은 미국 뉴욕의 스톤월 인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9년 6월 28일 스톤월 항쟁 1주년을 맞아 크리스토퍼 길에 있는 의회와 센트럴 파크를 뒤덮은 미국 역사 최초의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0년 제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전주, 인천 등 각 지역에서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4.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입장

    퀴어 축제는 대개 보수적인 종교단체들이 반대합니다.
     이들은 동성애를 비롯한 다양한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며, 행사 내용 중 과도한 노출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비판합니다

    동성애자들이 퀴어 축제를 벌이는 것은 그들의 선택입니다. 이러한 축제는 대부분 성소수자의 인권과 평등을 주장하고 선전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축제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이나 쾌감을 표현하는 것까지 논할 바는 아니지만, 마치 그것이 다른 사람도 즐겨야 하는 축제인 것마냥 그곳에 터전을 두고 생활하는 주민들의 생활을 방해하는 것은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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